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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쿠어스필드의 전설을 만든 선글라스와 에너지 드링크

메이저리그(MLB) 시절 '쿠어스필드 완봉승'이라는 전설을 썼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김선우 위원은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SMSA에서 자신의 마이너리그 시절 일화를 전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인 김선우는 소위 말하는 '눈물 젖은 빵'을 먹고 빅리그에 올랐다. 19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1년 MLB에 데뷔했다. 그 뒤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엑스포스가 연고지를 옮긴 워싱턴 내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등으로 이적해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마이너리그도 오갔다.김선우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빵' 대신 당시 유행했던 선글라스와 에너지 드링크로 설명했다. 그는 "당시 메이저리거들이 협찬받아서 쓴 선글라스를 정말 갖고 싶었다. 직접 사기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MLB에 올라가 협찬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글라스를 MLB 승격의 동기로 삼고 더 열심히 했다는 에피소드였다. MLB에서 본 에너지 드링크도 김선우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 유명한 에너지 드링크이지만 당시엔 MLB에 가서야 처음 봤다. 마이너리그에서 못 봤던 음료수가 MLB 아이스박스에 꽉꽉 채워져 있는 게 놀라웠다"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에너지 드링크를 소개한 그는 "물에 가루를 타 먹는 음료수였는데, 마이너리그에선 맹물 같았다. 가루를 적게 탔기 때문이다. MLB 에너지 드링크는 마트에서 산 음료수 같은 맛이 나더라. 마이너리그에 강등돼서도 MLB에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했다"라고 전했다. 김선우는 "지금 이 순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30년 후엔 획기적인 일이 된다. 그리고 이를 추억하는 사람이 나오도록 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MLB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구했던 박찬호가 데뷔 때 썼던 글러브를 박물관에서 꺼내와 팬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비슷한 사례다. 이처럼 후대에 더 남을 스포츠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MLB 시절 김선우는 '쿠어스필드의 전설'이 됐다. 고지대인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온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김선우는 2005년 9월 24일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내가 MLB에서 굵직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 기록 덕분에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많더라.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다"라며 웃었다.한편, 이날 강연에는 임학훈 레드불코리아 스포츠&컬쳐 매니저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임 매니저는 레드불의 스포츠 마케팅 사례로 스포츠 스타들의 다양한 도전을 소개했다. 2023년 조종사 루크 체피엘라가 두바이의 랜드마크 버즈 알 아랍 정상의 폭 27m 헬리패드에 항공기를 착륙시킨 도전을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산악 바이킹 등을 이용한 각종 챌린지를 소개했다. 임학훈 매니저는 "'날개를 달아줘요'라는 슬로건에 맞게 사람들의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도전 영상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이 도전의 의미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사람들이 놀랄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데 힘쓴다"라고 전했다. 레드불은 2023년 9월 한강 양화대교에서 클리프 다이빙을 진행한 바 있다. 임학훈 매니저는 "앞으로 한국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도전을 진행하려고 한다. 한국인들이 친숙한 곳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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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오타니도 다저스도 꽁꽁 막았다···718억 MLB 신인 이나마가 ERA 0 행진

인상 깊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시즌 2승 도전이 빗속에 사라졌다. 대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꽁꽁 틀어막고 위력을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MLB 데뷔전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이마나가가 8일 다저스전에서 4이닝만 투구한 건 날씨 때문이다. 컵스가 5-0로 앞선 4회 말 1사 1, 3루 공격 상황. 댄스비 스완슨의 타석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다시 재개되기까지 무려 2시간 51분이 소요됐다. 4회까지 43개(스트라이크 32개)의 공을 던진 이마나가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이마나가는 이날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시즌 2승 달성을 놓쳤지만 데뷔전에 이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의 'MVP 강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오타니와 두 차례 맞대결서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특히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만나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오타니가 6~8구 연속 파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이마나가는 9구째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2사 후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윌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3~4회는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피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한 이마나가는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가 두 번째였다.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 속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첫 번째 컵스 투수로 기록됐다. MLB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탈삼진 9개'를 기록한 건 2018년 닉 킹엄(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이마나가는 빅리그 두 차례 등판서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8일 다저스전 스트라이크 비율은 74.4%로 굉장히 높다. MLB 총 10이닝 투구 동안 탈삼진 12개로 위력적인 모습이다. 오타니는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야 안타를 터뜨렸다. 6회 초 시즌 첫 3루타를 뽑았고, 8회 2사 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20으로 올랐다. 경기는 이마나가의 호투를 발판 삼아 1~4회 7점을 뽑은 컵스가 8-1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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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도 프라이어도 아니다…'쇼킹' 이마나가, 컵스 데뷔전서 사고 쳤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사고'를 쳤다.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92개(스트라이크 65개). MLB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동료들의 극찬을 들었다. 중견수 이안 햅은 "멋진 첫 등판이었다.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결과만큼 과정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5회까지 노히트로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낸 이마나가는 6회 2사 후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로저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놀란 존스를 4구째 92.6마일(149㎞/h)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컵스 타선은 0-0으로 맞선 6회 말 3점을 뽑아 이마나가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가 두 번째다. 그뿐만 아니라 이마나가는 이날 총 20번의 헛스윙(포심 패스트볼 5회, 스플리터 12회, 스위퍼 3회)을 끌어냈다. MLB닷컴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피치 트래킹 시대에 MLB 데뷔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스윙 스트라이크'라고 밝혔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마나가의 제구와 탈삼진 능력이었다.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하면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첫 번째 컵스 투수가 됐다. 구단 역대 대표 투수 케리 우드(4와 3분의 2이닝 4실점) 마크 프라이어(6이닝 2실점)도 해내지 못한 발자취다.아울러 MLB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탈삼진 9개'를 기록한 건 2018년 닉 킥엄(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3루수로 이마나가의 데뷔전을 함께한 크리스토퍼 모렐은 "그를 팀 동료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와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극찬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선발 자원이다. 지난 시즌 22경기에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6년 데뷔 후 줄곧 요코하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150㎞/h 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다.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9월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선 MLB 주요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NPB 역대 156번째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16억원)에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시범경기 부진(2승 2패 평균자책점 5.68)한 모습이었는데 MLB 데뷔전에서 우려를 불식시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4:07
메이저리그

'4405억원 사나이'에 밀린 이마나가, 너무나도 달랐던 완벽 데뷔전 6이닝 9K 무실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승을 신고했다. 왼손 투수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고, 볼넷 없이 탈삼진을 9개나 뽑았다. 이날 이마나가의 총 투구 수는 92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0.7%였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최고 구속은 152km/h. 컵스의 5-0 승리로, 이마나가는 빅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피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는 '전략'을 세웠다. 아무래도 이번 오프시즌에서 야마모토에게 많은 관심을 쏠릴 것으로 예상,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야마모토의 포스팅 신청 후 일주일이 지나 이마나가도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신청했다. 야마모토는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405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포스팅 신청 당시 '2억 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쳤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면 이마나가는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나,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악몽의 데뷔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는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의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데뷔전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또한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라고 한다. 지난 31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연달아 부진했던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반면 이마나가는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1회 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이마나가는 2회 선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6회 2사까지 14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3-0으로 앞선 6회 2사 후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고, 후속 브렌던 로저스에게도 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놀란 존스를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07:59
메이저리그

'야탑고 김하성'을 밀어낸 재능이 '기회'와 만났다

재능과 기회가 만났다.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박효준은 25일(한국시간) 기준 MLB 시범경기 최다 안타 공동 1위(21개)다. 블레이즈 알렉산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율(0.500)만 높은 게 아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0)을 합한 OPS도 1.190으로 수준급. 홈런(1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다.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계약한 박효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MLB 보장 조건도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박효준은 꾸준함을 앞세워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선 2타수 2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5할까지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17개 이상을 때려낸 31명의 타자 중 박효준이 타격 1위. 현지 매체에선 박효준의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오클랜드의 상황도 박효준에게 나쁘지 않다. 오클랜드는 최근 두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약체다. 지난해에는 50승 112패(승률 0.302)로 2할대 승률까지 위협받았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파워랭킹에선 30개 팀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 팀 전력이 약하다는 건 박효준에게 기회다. 그만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강점. 뎁스(선수층)가 약한 오클랜에 최적화한 선수다.박효준은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16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정도로 재능이 엄청났다. 당시 감독으로 두 선수를 지도한 김성용 전 SSG 랜더스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MLB 도전은 쉽지 않았다. 통산 빅리그 성적이 68경기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네 번째 소속팀. 출발은 꽤 인상적이다. 캇세이 감독은 "박효준은 놀라운 캠프를 보냈다"며 "빅리그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치고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20:01
메이저리그

오타니 친정팀 LA 에인절스 처음 상대, 2번 지명타자···3번 트라웃과 자존심 대결

LA 다저스로 옮긴 오타니 쇼헤이가 친정팀 LA 에인절스를 처음 상대한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펼쳐지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가 친정팀 에인절스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당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투타 겸업 속에 MLB 최고 슈퍼 스타로 발돋움했다. 6년 계약 기간이 끝난 오타니는 MLB 구단의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고, 막판 고심 끝에 LA 다저스로 이적을 결심했다.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352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타니는 이날 오른손 신예 투수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쌍포를 형성한 마이크 트라웃과도 만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트라웃은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최근 출장한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3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에 이른다. 특히 4일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친 3루타의 타구 속도는 무려 188km(117마일·트랙맨 기준)였다. 여러 차례 날린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 118마일(190km)에 버금가는 타구였다. 정규시즌 개막 전인 시범경기 기간임을 고려하면 188km도 엄청난 속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비거리 129m, 타구 각도 15도의 경이로운 타구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4.03.06 08:49
프로야구

플렉센·파노니 '강추' 받은 KBO행, 코너 "삼성 9년 무관, 올해 우승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무조건 우승이 목표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벌써부터 새 시즌이 설렌다.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1월 말 일찍 대구로 왔던 그는 지난달 30일에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상태로 합류, 코치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어서 합류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캠프 첫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투수 한 자리 교체는 일찌감치 기정 사실이었다. 코너 시볼드가 그 자리에 낙점됐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27경기를 뛰며 87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한 코너는 트리플A에서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영입 당시 구단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아직 초반이지만, 캠프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30일 자율훈련 때 코너의 캐치볼과 이튿날 그의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삼성 투수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 본인도 한국에서 맞는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KBO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 코너는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는 없었지만, 크리스 플렉센(콜로라도), 토마스 파노니(시카고컵스)에게 KBO 이야기를 들었다. 둘 다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했고, KBO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KBO행을)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파노니는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너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해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철희 매니저에 따르면, 뷰캐넌과는 달리 코너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 사랑이 남다른 건 비슷하다. 2022년 11월에 결혼한 코너는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아내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건 처음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코너는 "4월에 아내가 한국에 들어오는데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뒤, "아내도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코너는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욕과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선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대한 많이 집중해서 승부를 이겨내려고 한다"라면서 "삼성이 8~9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삼성에 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들과 함께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04 09:04
프로야구

실력도 인성도 뛰어났던 외국인 삼총사 '이젠 안녕', 삼성 7시즌 만에 '새 얼굴 새 출발'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효자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결별한다. 유일하게 재계약을 추진하던 뷰캐넌마저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은 지난 시즌 함께 한 외국인 3명과 모두 이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2022년 11승으로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물론, 같은 해 30경기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한 수아레즈도 삼성과 재계약했다. 족저근막염 우려를 딛고 2022년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한 호세 피렐라와의 계약은 당연했다. 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삼성의 효자 외국인 3총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3년 뿔뿔이 흩어졌다. 수아레즈가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됐다. 당시 최하위 탈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던 삼성은 수아레즈의 예상 회복 기간(4~6주)을 기다려 줄 수 없었다. 이후 피렐라와 뷰캐넌은 시즌을 완주해 보류선수 명단까지 포함됐으나,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6도루로 주춤한 피렐라는 삼성과 더 이상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고, 뷰캐넌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엔 다음 시즌 외국인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난감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다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피렐라 역시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뛰다 플레이오프 격인 라운드 로빈에 진출한 티그레스 데 아라구아에서 활약 중이다. 대만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와도 연계됐으나 현재로선 티그레스의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협상 중 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 뷰캐넌의 ‘플랜B’ 대체자는 데니 레이예스로 알려졌다. 오른손 투수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새 시즌을 모두 새 얼굴로 시작하는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부터 다린 러프(2017~2019), 벤 라이블리(2019~2020), 뷰캐넌(2020~2023), 피렐라(2021~2023), 수아레즈(2022~2023) 등 재계약 선수가 한 명 이상씩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새 얼굴로 시즌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1.05 06:04
메이저리그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 재능...'제2의 개릿 콜' 스킨스, 야마모토와 함께 2024년 대표 기대주 선정

빅리그 등판이 없는 투수가 메이저리그(MLB)에서 224승을 올린 잭 그레인키와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폴 스킨스(21) 얘기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필진들이 꼽은 '2024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전했다. 기존 슈퍼스타·명예의 전당 예비 헌액자·영향력 있는 신인을 두루 꼽았다. 기존 슈퍼 스타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와 그레인키다. 이 기사는 소토에 대해 "스물여섯 살이 되기 전에 올스타 3번에 선정되면서, 2번이나 트레이드가 된 유일한 선수"라며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소토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다른 한 명은 그레인키다. 2023시즌까지 2979탈삼진을 기록한 그가 3000탈삼진을 달성 하는 순간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4년은 그레인키가 마흔한 살이 되는 해이지만, 대기록 달성이라는 동기부여가 그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28일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언급했다. 2023시즌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뽐내며 수 차례 명장면을 만든 엘리 델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 데뷔 처음으로 20승 투수가 된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란타 브레이브스) 2023시즌 타율 0.297·20홈런을 기록하며 콜로라도 로키스 주축 타자로 올라선 놀란 존스도 언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스킨스였다. 이 선수는 2023년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된 투수다. 계약금으로 920만 달러(약 116억원)를 받았다. 미국 공군 야구단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23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으로 팀을 옮겼다. 2023년 1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09개를 잡아낼 만큼 구위가 좋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02마일(164.1km/h)까지 찍힌다. 스킨스는 투·타 겸업으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를 롤모델로 삼았고, 대학 시절 타격 훈련도 병행했다. 2022년에는 타율 0.314·13홈런을 기록하며 대학 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활약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존 올러루드상을 받기도 했다. 스킨스는 2010년 당시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비견될 정도다. MLB닷컴도 "강력한 직구, 슬라이더 위력, 탄탄한 체인지업 그리고 모든 구종 제구 완성도도 높다"라며 그를 주목했다. 이어 "칼리지월드시리즈(CWS)에서 우승을 이끌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여름 프로 리그 짧은 데뷔전을 통해 다시 능력을 뽐냈다. 이미 피츠버그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부상이 없다면 2024시즌 중반에 빅리그에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2011년에도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 투수 개릿 콜(현 뉴욕 양키스)을 지명했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역대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3억2400만 달러(4174억원)에 사인한 바 있다. MLB닷컴은 스킨스가 PNC파크(피츠버그 홈)에서 가을야구가 다시 개최될 수 있도록 이끌 선수라고 평가했다. 빅리그 데뷔 전부터 스트라스버그, 콜을 소환한 특급 기대주. 피츠버그엔 한국인 빅리거 배지환이 있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는 2022년 고교 최고 선수 심준석도 있다. 스킨스의 성장과 콜업은 심준석의 빅리그 진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킨스는 국내 야구팬이 기억 해야 할 이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8 15:47
메이저리그

'수비 전문'에서 공수겸장으로…김하성, MLB닷컴 선정 '기대 이상' 활약 선수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과 함께 타격에서도 일취월장한 한 해를 보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MLB에선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 올해도 몇몇 선수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라며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MLB닷컴은 이들 중 네 번째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2시즌 빼어난 수비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2023시즌 전망은 어두웠다"고 시즌 전 기대치를 돌아봤다. 지난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약물 징계로 빠진 틈을 메워 팀의 포스트시즌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타율이 0.251에 그치는 등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결국 팀은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매체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김하성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겨 보가츠 못지 않은 주전으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팀 내 경쟁을 이겨내고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한 뒤 "그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최우수선수상(MVP) 투표에서도 득표했다"고 소개했다.MLB닷컴은 김하성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을 올렸다면서 "출루율(0.351)은 지난해보다 0.034를 끌어올렸고, 도루 역시 12개에서 38개로 늘렸다"고 전했다. 출루율과 도루, 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그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로도 맹활약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5.8로 보가츠(4.4) 등 팀 내 야수들을 모두 제치고 1위였다. 사이영상 수상자인 팀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6.0)에 필적하는 활약이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라고도 했다.한편 매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 카일 브래디시, 시애틀 매리너스의 내야수 J.P. 크로포드, 콜로라도 로키스의 외야수 놀란 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시카고 컵스의 선발 저스틴 스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내야수 브라이슨 스탓을 김하성과 함께 2023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로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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